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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 달리기 완주

요약
2022.10.9. 2’3”41(하프), 페이스 5’55”/Km
게시일
2023/01/24
태그
일기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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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말고, 2022년을 기억할 일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하프 마라톤 완주라 해야 할 것이다. 어쩌다 달리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호준님의 뽐뿌질인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내가 어떻게 달리는지, 사진을 찍어주는 이가 없어서 몰랐다가 처음으로 보았더니 문어가 따로 없다.
너는 왜 문어입을 하고 있는가
달리면서 점점 오른쪽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서 막판 700m를 절룩거리며 뛰었지만 기어이 완주했다. 골 라인을 앞둔 나의 표정은… ㅎㅎㅎ (나의 오른쪽은 함께 뛴 호준님)
골 라인을 앞두고 빛나는 호준님 옆에서 오징어가 된 나
복싱을 한다거나(했었다), 오래 달리거나, 빠르게 달린다고 뭐 바뀌는 게 있을까? 크지 않더라도 조금씩 바뀐다. 거북목과 움츠러든 어깨가 조금씩 펴지면서 두통이 많이 사라졌다. 그림자처럼 있는 게 당연한 것같았던 것이, 내 오랜 세월 깃든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또한 척추측만으로 자꾸 오른쪽으로 기우는 상체를 의식하게 되었다. 뛸 때 오른발, 왼발이 쓰는 근육이 다르구나, 이곳이 이렇구나, 저곳은 저렇구나, 내 몸을 알아간다. “내가 내 몸을 모른다”는 충격이 얼마나 새로웠나.
의식적인 변화라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었다. 더 나아지겠지… 2023년에는 3월 19일에 있을 서울 동아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뛰기로 했다.
요즘엔 권은주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며 “런위드쥬디과기대”라는 이름으로 동계 단체 훈련을 받고 있다. 부상 입지 않고 완주하기를 빈다.
2022.12.1. 런위드쥬디과기대 첫날 트랙런
2023년에 들어와서 지난 달리기 기록을 남기다니. 이제는 좀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