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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 설치 후 먼저 하는 것들

요약
macOS, Linux, Windows에서 같은 앱 쓰기
게시일
2021/01/23
태그
Mac
Linux
Windows
1 more property
필요에 따라 macOS, Linux, Windows를 넘나들며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운영체제를 사용하든 어디서나 같은 환경을 이용할 필요가 있어서 어떤 운영체제에서나 공통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꼽아봤다.

운영체제 업데이트 & 온라인 계정 연결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첫번째도, 두 번째도 항상 안전이 먼저다. 항상 업데이트를 다 해놓는다. 특히 Windows라면 업데이트할 때 다른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하도록 설정해둔다.
macOS라면 iCloud를, Windows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로그인 계정과 연결해둔다.

1Password

패스워드 관리가 얼마나 취약한 보안 메커니즘인지 잘 알기 때문에 적어도 패스워드 관리는 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동일한 패스워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관리할 계정이 많아지면 패스워드 관리 앱은 필수다.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웹 서비스도 모두 서로 다른 패스워드(길게는 64자...)에 OTP를 쓰고 있다.
1Password는 OTP 앱이기도 하다. Google OTP는 스마트폰을 바꿀 때마다 새로 설정해줘야 하는 매우 귀찮은 존재지만 1Password는 그런 불편이 없다. "하나의 서비스에 패스워드와 OTP 정보를 모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다. 극강의 보안이 필요하다면, 패스워드와 OTP는 분리해서 보관하는게 맞겠지만 그 정도의 기밀이라면 OTP보다 하드웨어 보안 키(이를테면 YubiKey)를 쓰는게 나은 것 아닌가 싶다. 그게 내가 1Password, Google 계정 등에 적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패스워드 매니저도 등장했다. 그쪽으로 이전하고 싶기는 한데... 오랫동안 1Password를 써오고 있고, 회사에서는 계정 공유에도 사용하므로 바꾸지 못할 것같다.

Keybase

좀 독특한 앱이다. 뭐라 설명해야 할까?
GPG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메신저, 클라우드 폴더,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제공한다. html 파일을 올려놓으면 정적 웹 페이지 형태로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도 있다. 이게 GPG 기반 서비스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이 앱을 사용하는 이유라면... GPG 키를 이용할 수 있는 편한 서비스라는 것과 암호화된 클라우드 폴더를 이용해 내가 사용하는 PC들 사이에 자료를 공유하는 게 전부다. 그리고, 내가 만든 공동번역성서 PDF 파일이나, 여기저기서 모은 월페이퍼들도 Keybase 상에 존재하는 공개용 저장소에 있다. 파일은 250GB까지 무료로 저장할 수 있다. 다만, Keybase는 대용량 바이너리 파일보다는 텍스트 파일을 보관하는 게 좋은 것 같다. macOS, 리눅스에서 .ssh와 같은 디렉터리를 Keybase에 넣어두고 홈 디렉터리에 링크를 걸어서 사용하면 여기저기서 다 동기화되므로 굉장히 편하다.
그리고 좀 특이하게, GPG로 암호화되는 git 리파지터리를 제공한다.
한 때는 Keybase 봇으로 SSH 키 관리를 했다. 서버에 나의 SSH 키를 등록하는 게 아니라, Keybase SSH CA 봇이 서명한 임시 SSH 키로만 접근을 허용하도록 서버 구성을 해서 사용했다. 이거 꽤 강력하다. 자세한 설정은 Keybase SSH CA Bot을 참조하면 된다.
나의 GPG 퍼블릭 키는 Keybase에 등록되어 있다: https://keybase.io/zosh/pgp_keys.asc

Microsoft Edge

Google Chrome은 그냥 싫고, 요즘 최애 웹 브라우저. 마음은 Firefox, 몸은 Microsoft Edge. Firefox가 PWA를 지원하면 그냥 Firefox를 썼을 것이다.
크롬보다 가볍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 아니다. 최근 업데이트에서 절전 탭(Sleeping Tabs) 기능이 생겼다. 이 기능은 'edge://settings/syste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 사용 전후로 메모리 사용량이 평균 29% 줄어들고, CPU도 덜 사용한다.
edge://settings/system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절전 탭 - 메모리와 CPU 사용을 줄여준다.
특히 Windows에서는 Win + Tab 키로 브라우징 이력을 다 볼 수 있으니 좋다. 이제 리눅스에서도 엣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제 나의 브라우저 경쟁에서 Firefox가 밀려날 것인가?
"절전 탭을 사용하여 리소스 저장"이 뭔가? '절약'한다는 의미의 'save'를 '저장'이라고 번역한 듯…

Microsoft Office

Libre Office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 못 쓰겠다. Linux에서만 대안이 없으니 Libre Office를 쓴다. Windows에서는 기본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64비트 설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64비트 Windows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오피스는 32비트가 기본이다. 가끔이지만 공동번역성서 파일이라도 열라 치면 32비트로는 어림도 없다. 애초에 워드로 만든게 문제지.

Notion

내려받기: https://www.notion.so/desktop (Mac/Windows)
두 말하면 잔소리. 이 블로그도 노션을 이용한 것이다. 구글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사용한다면 굳이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지 않아도 PWA(Progressive Web App) 형태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노션 앱이 일렉트론 기반인 걸 생각하면 노션 앱이나, PWA나 큰 차이는 없는 것같다. Windows에서 노션 앱을 사용하면 상단 메뉴가 의외로 공간을 차지하고 보기 싫어서 PWA를 선호한다.
엣지에서 PWA 앱을 만들려면 "이 사이트를 앱으로 설치"를 해보라.

Sublime Text 4

원래 개발용 도구들이지만 Sublime Text는 임시 노트 보관용으로도 최고다. 일단 기록해둔 메모를 저장하지 않고 그냥 앱을 닫아도 다 기억하고 있다. UTF-8만 지원하므로 윈도우에서 작성된 텍스트 파일이라도 읽으려면 따로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래도 손에 익어서 놓지 않게 된다.

Typora

내려받기: https://typora.io/
마크다운 에디터로는 이만한게 없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Visual Studio Code

비교적 가벼운 스크립트 파일들은 Sublime Text 3를 이용하는 편이지만 요즘 Code를 자주 사용한다. 그래봤자 bash나 python 스크립트가 대부분이지만…

그 외에 PWA로 사용하는 것들

Apple Music (Windows, Linux)

리눅스에서 애플 뮤직 앱을 이용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윈도우에서는 아이튠즈 플레이어가 있으나, 너무 무겁다. 아쉽지만 PWA로 사용해도 애플 뮤직은 좀 무거운 편이다.

Youtube Music(macOS, Windows, Linux)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어 광고 없이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구글답게 즐겨듣는 음악 스타일에 맞춰 자동 선곡해주는 기능이 좋아서 듣는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애플 뮤직에서 검색하고 라이브러리에 추가해두는 편이다.

VirusTotal(Windows)

뭐... 딱히 윈도우라서 그렇다기 보다, 그냥 PC를 가볍게 쓰려다보니 Windows Defender에 GPO를 이용해 튜닝해서 쓰면서 VirusTotal을 사용한다.
안랩 V3를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Mac을 사용하면서 비트디펜더로 넘어갔었다. 비트디펜더가 가볍고 좋다. 그러다 아이러니하게 윈도우 디펜더를 쓰는 까닭은... Windows에 WSL, Hyper-V 등을 이용하면 비트디펜더 방화벽이 오동작해서 트래픽을 막기 때문. 이 문제만 해결되면 비트디펜더로 다시 넘어갈 생각이다.